(1절)
Where it began,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요
I can't begin to knowin'
난 알 수가 없어요
(‘난 아는 걸 시작할 수가 없어요’라고 어렵게 썼지만 한 마디로 “I don’t know.”,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강조하고 싶어서 이렇게 복잡하게 쓴 것 같은데요. “I can’t begin to knowin’.”은 문법상 맞는 표현이 아니죠. 차라리 “I can’t begin to know.”라고 해야 맞는데요. 하지만 이런 표현도 잘 쓰이지 않습니다.)
But then I know it's growing strong
하지만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걸 알아요
(상대에 대한 느낌, 사랑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뜻이죠?)
Was in the spring
봄이었죠
And spring became the summer
그리고 봄이 가고 여름이 왔죠
Who'd have believed you'd come along.
당신이 나타날 줄 누가 알았겠어요.
(‘who’d have believed’, ‘ 누가 알았겠어요?’, ‘you’d come along’, 당신이 나타날 줄’.. come along’은 ‘오다’란 뜻인데요. 그러니까 당신이 내게 올 줄 몰랐다, 당신이 내 앞에 나타날 줄 몰랐다는 뜻이죠? come along은 명령문에서 따라오라는 뜻이 있구요. 서두르란 뜻도 있습니다. “Come along.”하면 “따라오세요.”, “Won’t you come along?” 하면 “함께 가시지 않겠어요?”란 뜻입니다.)
Hands, touchin' hands
손길, 어루만지는 손길
Reachin' out, touchin' me, touchin' you
손을 내밀어, 날 어루만지고, 당신을 어루만지죠
(reach는 어디에 도착하다, 이르다란 뜻으로 많이 쓰이죠. “You have reached your destination.”하면 “여러분은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란 뜻입니다. 하지만 손 등을 내밀다, 뻗다는 의미도 있죠. 여기서는 바로 그런 뜻으로 쓰였습니다. 명사로 쓰일 때는 범위를 뜻하는데요. ‘beyond one’s reach’, ‘out of one’s reach’하면 ‘손이 닿지않는, 힘이나 영향력이 미치지않는’ 이란 뜻입니다. “It is beyond my reach.”, “내 힘이 닿지않는 범위에요.”란 말입니다. ‘reach out to someone’은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을 의미하죠. 또 다른 사람을 도와준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Johnny really reached out to me, when I was having a hard time.”하면 “내가 어려울 때 쟈니가 정말 많이 도와줬습니다.”란 뜻입니다.)
‘Sweet Caroline (사랑스러운 캐롤라인)’ 1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바로 얼마 전 노래 속의 캐롤라인이 누구인지, 드디어 궁금증이 풀렸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바로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 슐로스버그라고 합니다. 닐 다이아몬드는 무명 가수 시절 우연히 잡지에 난 캐롤라인 케네디의 사진을 보게 됐다고 하는데요. 승마복을 차려입고 조랑말 옆에 서 있는 어린 소녀의 모습이 너무나 순수해 보여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겁니다.
그 사진 속에 바로 노래가 담겨있는 걸 느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몇년 뒤 멤피스의 한 호텔에서 그 사진의 기억을 되살려 한 시간 만에 완성한 곡이 바로 ‘Sweet Caroline’이었다는 겁니다.
닐 다이아몬드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노래 속의 캐롤라인이 누구냐고 물었지만 언젠가 캐롤라인 케네디에게 직접 말할 날을 기다리며, 혼자 만의 비밀로 간직해 왔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 캐롤라인 케네디의 50회 생일날 드디어 그 기회를 얻었다고 합니다.
닐 다이아몬드는 캐롤라인 케네디의 생일축하 선물로 인공위성을 통해 ‘Sweet Caroline’을 불러줬다고 하는데요. 그러고나서 노래 속의 캐롤라인은 바로 당신이라고 고백했다는 겁니다. 캐롤라인 케네디는 조금 놀라긴 했지만 무척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닐 다이아몬드는 좋은 노래를 작곡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준 캐롤라인 케네디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후렴구 해석해 보죠.
(후렴)
Sweet Caroline
사랑스러운 캐롤라인
(sweet은 달콤한, 단, 이란 뜻이죠.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켜 ‘sweet tooth’가 있다고 말합니다. “I’ve got a real sweet tooth.”하면 “난 정말 단 것을 좋아해요.”란 말이죠. 맛 뿐만이 아니라 냄새가 좋을 때도 sweet을 쓸 수 있습니다. “It smells so sweet.”하면 “냄새가 아주 좋습니다.”란 뜻이죠. 사람에게 쓸 때는 ‘아름다운, 사랑스러운’ 처럼 특히 여성의 외모를 의미하기도 하구요. ‘친절한, 상냥한’ 처럼 성격이나 태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이 친절을 베풀어 주면 “It is so sweet of you to do that.”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주시다니 정말 친절하시군요.”란 뜻입니다. 사업상 거래가 아주 잘 됐을 때도 sweet이란 말을 슬 수 있습니다. “It is such a sweet deal for our company” 하면 “우리 회사에 정말 잘 된 거래입니다.”란 뜻입니다.)
Good times never seemed so good
이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지금 너무 행복하고 좋다는 뜻이죠?)
I've been inclined
난 생각했었죠
(incline은 기울다, 비탈지다란 뜻인데요. 사람의 마음을 얘기할 때 마음이 기울어지다, 마음이 내키다란 뜻으로 사용됩니다.)
To believe they never would
이렇게 좋은 날들은 오지않을 거라고
(그러니까 이전에는 이렇게 좋은 날들이 오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But now I,
하지만 이제 난
‘Sweet Caroline’, 후렴구 해석해 봤습니다. 이 노래의 주인공이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 슐로스버그로 밝혀졌다고 앞서 말씀드렸는데요. 이 노래는 또 미국 동부 보스톤의 프로야구팀인 레드 삭스와도 인연이 깊습니다.
보스톤 레드 삭스 홈 경기 때면 8회 중간에 ‘Sweet Caroline’, 꼭 이 노래가 나오는데요. 몇년 전 레드 삭스의 음악 담당 직원이 별 생각없이 이 노래를 틀었는데, 관중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반응이 아주 좋자 계속 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매번 틀지않고 보스톤 레드 삭스가 승리할 것 같은 예감이 들 때만 틀었다고 하는데요. 나중에 구단 측이 매 경기마다 틀어달라고 요청을 해서 8회초와 8회말 사이에 꼭 ‘Sweet Caroline’ 노래가 흐르는 전통이 자리를 잡았다고 하네요.
계속해서 2절 가사 해석해 보겠습니다.
(2절)
Look at the night
밤이라도
(‘look at’을 ‘~을 보다, 바라보다, 자세히 보다’란 뜻이죠? “날 좀 보세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는 “Look at me.” 하시면 됩니다. 여기서는 1절의 마지막 구절과 연결해서 “But now, I look at the night.”, 직역하면 “하지만 이제 나는 밤을 봅니다”란 말인데요. 다음 구절과 연결하면 밤이라도, 밤이지만 이라고 해석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And it don't seem so lonely
그렇게 외롭게 느껴지지 않아요
(밤은 외로운 느낌을 주죠. 하지만 사랑에 빠져 너무 행복하기 때문에 밤도 외롭게 생각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여기서는 노래니까 “It don’t seem so lonely.”라고 했지만, 원래는 “It doesn’t seem so lonely.”라고 해야 문법상 맞는 표현이죠?)
We fill it up with only two.
우리 둘이서 가득 채우죠.
(여기서는 둘 만으로 가득 찬 느낌, 충만한 느낌이란 거죠. 밤이지만 둘이 함께 있으니까 전혀 외롭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fill up은 가득 채우다, 충만하다란 뜻인데요. 주유소, gas station에 가서 차에 기름을 넣을 때 한국에서는 보통 “만땅이요.”라고 말하죠.
영어로는 “Fill it up, please.” 하시면 됩니다. 사실 미국에서는 이런 말을 할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의 주유소가 self-service, 그러니까 손님들이 스스로 자동차에 기름을 넣고 가도록 돼있거든요. 인건비 절약을 위한 주유소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계산도 보통 신용카드를 이용해 밖에서 할 수 있구요. 현금으로 내고 싶으면 안에 들어가서 직원에게 내면 됩니다. 주유소 종업원이 넣어주는 곳은 full-service station 이라고 합니다.
이전에는 주유소에 full-service, self-service이렇게 구분이 돼있어서 원하는 쪽으로 가면 됐는데 요즘 도시에서는 full-service station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시골에 가면 아직도 주유소 직원들이 넣어주는 full-service station을 볼 수 있습니다.)
And when I hurt,
그리고 마음 아픈 일이 있어도,
(여기서 ‘when I hurt’라고 했는데요. 문법상으론 “when I’m hurt’라고 수동태로 써야 맞습니다. 여기서는 감정이 상했다, 마음이 아프다는 의미로 쓰였지만 몸이 다쳤을 때도 hurt를 쓰죠. 넘어지거나 부딪쳐서 다쳤을 때 아프다고 말하고 싶으면 “It hurts.”라고 하시면 됩니다. “You hurt me.”하면 문맥에 따라서 “당신 때문에 다쳤어요.”란 뜻도 되지만 “당신이 내 마음을 아프게 했어요.”란 뜻도 됩니다. 또 누가 무슨 일을 할까말까 망설이고 있을 때 “It won’t hurt.”라고 말해줄 수 있습니다. “해서 손해볼 건 없어요.”란 말입니다.)
Hurtin' runs off my shoulders
어깨 너머로 사라져 버리죠
(run off는 여기서 사라지다, 달아나다, 없어지다란 뜻입니다. runoff를 붙여쓰면 시합에서 동점자가 나왔을 때 승자를 가리기위한 결승전, 또는 선거에서 결선투표를 의미합니다.)
How can I hurt when holding you
당신을 안고 있는데 어떻게 아픔을 느낄 수 있겠어요
Warm, touchin' warm
따뜻하게, 따뜻하게 어루만져요
Reachin' out, touchin' me touchin' you
손을 뻗어, 날 어루만지고, 당신을 어루만지죠
닐 다이아몬드의 노래 ‘Sweet Caroline’에 관해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미국 프로야구 보스톤 레드 삭스의 홈 경기에선 8회 중간에 꼭 이 노래가 나온다고 말씀드렸죠.
보스톤 레드 삭스의 홍보담당 부사장인 찰스 스타인버그 씨는 지난 2004년 캐롤라인 케네디 슐로스버그가 가족과 함께 경기를 보러온 적이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그 때 ‘Sweet Caroline’이 나오길래 혹시 이 노래 주인공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캐롤라인 케네디가 “No, not as far as I know. (제가 아는 바로는 아니에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네요. “Yes, it’s about me! (네, 바로 저에요. 저에 관한 노래랍니다.)”라고 말이죠?
(후렴)
Sweet Caroline
사랑스러운 캐롤라인
Good times never seemed so good
이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I've been inclined,
난 생각했었죠,
To believe they never would
이렇게 좋은 날들은 오지않을 거라고
Oh, no, no
오, 오지않을 거라고, 오지않을 거라고
Sweet Caroline
사랑스러운 캐롤라인
Good times never seemed so good
이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Sweet Caroline,
사랑스러운 캐롤라인,
I believe they never could
이렇게 좋은 날이 올 줄 몰랐어요
닐 다이아몬드의 노래 ‘Sweet Caroline (사랑스러운 캐롤라인)’ 가사 마지막 소절까지 함께 해석해 봤습니다. 이제야 확실히 밝혀졌지만 ‘Sweet Caroline’이 캐롤라인 케네디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은 예전부터 있었죠. 지난 2003년 크리스토퍼 앤더슨이 쓴 캐롤라인 케네디의 전기 제목도 ‘Sweet Caroline’ 이었는데요. 이 책에는 ‘Last Child of Camelot (캐멀롯의 마지막 남은 아이)’이란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여기 부제의 Camelot (캐멀롯)은 영국 전설에 나오는 아서 왕의 왕궁을 말하는데요. 미국 사람들은 케네디 전 대통령에 대해 진한 아쉬움과 향수를 간직하고 있죠. 왜냐하면 케네디 전 대통령은 미국의 희망, 무한한 가능성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되지 않고 좀 더 오래 집권했더라면 미국이 훨씬 더 풍요롭고 자유로운 나라가 됐을 거라며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케네디가는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 외에도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 에드워드 케네디 현 상원의원 등 많은 정치인들을 배출한 가문인데요.캐롤라인 케네디는 얼마 전 미국의 공주로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로 힐튼 가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캐롤라인 케네디 슐로스버그는 앞서 말씀드린 책 제목처럼 케네디 전 대통령의 직계로선 유일하게 살아있는 사람인데요. 아버지 존 에프 케네디 전 대통령이 지난 1963년 저격당해 숨진데 이어, 어머니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가 지난 1994년에 암으로 숨졌구요. 지난 1999년에는 하나 뿐인 동생 존 에프 케네디 주니어를 잃는 슬픔을 겪었습니다.
존 에프 케네디 주니어는 38살의 나이에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져 케네디가의 저주가 계속되고 있다는 억측을 낳기도 했습니다. 유명 영화배우인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케네디가 일원인 마리아 슈라이버와 결혼할 때 저주 받는다고 주변 사람들이 말렸다는 뒷얘기가 있는데요. 지금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돼서 잘 지내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