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꽃
/ 박채선
성하(盛夏)의 계절 홍안의 다크호스의 초연한 나리꽃의 삶 뒤로 비바람 되어 흐르는 서러운 회한
살다 보면 눈물을 쏟고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 어둠과 메마른 서정 속에 갇혀 비인간적인 삶을 살 때도 있는 법
시계의 톱니바퀴 처럼 돌고 돌아 스치는 바람결에 삶의 여독을 풀면 석양빛 노을은 생의 시큰한 땀 냄새
계절의 섭리 앞에 떨리 우는 영혼 무명의 시인은 현존한 모든 것에게 묵시적인 안부를 나리꽃 홀로 피어 주근깨가 가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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