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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월에는 이렇게 살게 하소서 ♣◈ 가을비 찬바람 앞세운 시월에는 단풍의 지혜로움 배우게 하소서 푸르던 잎사귀들 물들어 떠나야할 고락의 겸허함으로 오색찬연한 마고자 속에 붉은 물감 수놓은 저고리에 속살 환하게 비추어도 부끄러움 없이 회귀하는 섭리에 고개 숙이며 떨어지는 낙엽의 슬픈 통곡보다는 그 생애가 아름다움으로 쓸쓸하지 않으며 또다시 밑거름되는 희생을 배우고 서글픈 인연이 있었다면 서로가 보듬고 포옹하는 인연으로 따뜻한 온정으로 좋은 인연되어 손잡고 마음 열어 허전함 없게 하시어 사랑의 그릇이 작고 못났을지라도 더 나누고 보탬 되는 배려 넘치는 은혜로움으로 아픔과 애환 쓰다듬어 동행하게 하소서 -시 : 운설 박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