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 태공 엄 행 렬 서산마루 올라 탄 해님 등을 보일 때 어둠 싫어 더 이상은 빠져들고 싶지 않은 용틀임 젖은 웅크린 마음보 속에는 찬비 촉촉 내립니다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야 쉽사리 남 일이라서 뱉은 타인 말 웃음 지운 뒤켠엔 여전히 앙금 남지만 망설이며 차마 떠나보낼 수 없는 남 모를 속 사연 있습니다 살다가 그간 무수히 속아 속 탄 횟수 그건 연륜 만큼 주름으로 몇 줄씩 원치않게 그었지만 한 켠에는 그래도 자그마치 솔찮게 고인 모진 정도 정이라는 허명虛名 자락 잡고 있는
못 말릴 미련 미워 고개 마구 마구 흔들지만 끝내 숙제로 남기는 까만 밤과 어울리는 내 모습이 더 밉다는
자책 끝에는 혼불 다잡으며
혼쭐 내일 나더라도 올곧은 당신 믿고, 기다리며 살다보면 좋을 날 그건 바로 내일일 줄로 그 물음을 내가 내게 묻고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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