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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의 추억 백아 고경숙
흐린 날은 추억이 안개처럼 온다 시간의 경계조차 허물어지면서 슬쩍 손목 잡던 연정 따위는 잊은지 오래지만
마르고 슬픈 언어의 등짐 낙옆지는 언덕길에 부려놓고 옛날옛날로 돌아가
잠시 한 생각 쉬노라면 참아도 먹먹한 가슴엔 괜스레 눈물 같은 비 비가 내리고
그리움 한 잎 놓고 가는 저녁답이면 붉어진 눈시울처럼 긴 노을이 구름속으로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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