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기타)/collection(모음집) 천상병 羨 2013. 6. 26. 09:56 비오는 날 -천상병- 아침 깨니부실부실 가랑비 내린다.자는 마누라 지갑을 뒤져백오십 원을 훔쳐아침 해장으러 나간다. 막걸리 한 잔 내 속을 지지면어찌 이리도 기분이 좋으냐? 가방들고 지나는 학생들이그렇게도 싱싱하게 보이고나의 늙음은 그저 노인같다 비오는 아침의 이 신선감을나는 어이 표현하리오? 그저 사는 대로 살다가깨끗이 눈감으리오. 『천상병 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