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주기>
- 시 : 돌샘/이길옥 -
화투짝 처럼 뒤섞여 살다 보면
부딪치는 일 허다하고
부딪치다 보면
허물이 보이고
허물이 부풀어 오를수록
관계에 틈이 벌어지데.
좋게 보면 한없이 좋은데
한 번 밉게 보이고 나면
좋은 것도 싫어지고 미워지데.
참 묘한 것이 사람 심리데.
나라고 허물 없고
흠이 없겠나.
조금만 접어주고
더도 말고 딱 한 번만 덮어주면
벌어진 틈이 붙고
흠도 허물도 씻길 것이네.
돌린 등 고쳐 앉아
엇갈린 생각
뒤틀린 비위 털어내고
눈 한 번 찔끔 감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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