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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어주기/이길옥

2013. 1. 28. 17:30

    <덮어주기> - 시 : 돌샘/이길옥 - 화투짝 처럼 뒤섞여 살다 보면 부딪치는 일 허다하고 부딪치다 보면 허물이 보이고 허물이 부풀어 오를수록 관계에 틈이 벌어지데. 좋게 보면 한없이 좋은데 한 번 밉게 보이고 나면 좋은 것도 싫어지고 미워지데. 참 묘한 것이 사람 심리데. 나라고 허물 없고 흠이 없겠나. 조금만 접어주고 더도 말고 딱 한 번만 덮어주면 벌어진 틈이 붙고 흠도 허물도 씻길 것이네. 돌린 등 고쳐 앉아 엇갈린 생각 뒤틀린 비위 털어내고 눈 한 번 찔끔 감아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