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 화 (梅 花)
왕안석(王安石)
墻角數枝梅(장각수지매) :
담장 모퉁이에 핀 몇 가지 매화꽃이여
凌寒獨自開(능한독자개) :
추위를 무릅쓰고 홀로 피었구나.
遙知不是雪(요지불시설) :
아득하나 그것이 눈이 아님을 알겠으니
爲有暗香來(위유암향래) :
그윽한 매화 향기 불어오기 때문이어라.
삼도헌과 함께 맛보기
요즘처럼 이른봄날 꽃샘추위에 피어오르는 매화.
매화는 일년 중 가장 이른 시기에 피는 꽃입니다
매화는 엄동설한을 이기고 개화하는 꽃입니다.
사방이 쌀쌀한 기온으로 뒤덮혀 있을때도
매화는 굴하지 않고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왕안석[王安石, 1021-1086]
중국 북송의 시인·문필가. 왕안석은
신법(新法)이라는 혁신정책을 단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실용주의적인 경향이 강한
남부출신의 신법당(新法黨)에 속해 있었다.
이들은 북부출신의 대토지를 소유한
보수적인 구법당(舊法黨)과 대립하고 있으면서,
토지개혁, 정치개혁, 과거제 개혁 등
많은 개혁정치를 실시하였다.
그의 개혁정치는 많은 저항을 받았으나
그의 문장력은 동료와 적 모두에게 인정을 받았다.
그는 우아하고 깊이 있는 글로써
당송8대가(唐宋八大家)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